나이트클럽까지 가세

화정동 14단지 아파트 주변 근린상업 지역에는 지난해 말부터 숙박시설 두 곳이 들어서고 앞으로 나이트클럽까지 들어설 것으로 보여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화정역세권의 유흥가와 인접한 이 지역은 주변에 학교가 5곳이나 되어 학생들의 왕래가 잦고 주변에 공원과 고양경찰서가 있는 지역이다. 지난해 고양시로부터 두곳의 숙박시설이 고양시로 부터 사업승인을 얻고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중 한 숙박업소의 바로 옆 부지에서는 지하 1층을 나이트클럽으로 사용하기 위한 건물이 공사중에 있다.
현재 공사중인 이곳은 아파트에서 불과 100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이미 위락시설 허가를 내고 공사를 하던 사업자가 갑자기 관광호텔로 사업승인을 신청한 것이어서 일대 아파트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호텔 까르떼’(대표 김범선)측은 2000년 9월에 시에서 위락시설 허가를 얻고 화정동 1002-3번지 일대에 공사를 하면서 경기도에 다시 관광호텔 사업승인 신청을 했다.
까르떼는 지난 4월1일 단지내 주차장에서 주민들에게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지난해부터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주민들은 4월3일 입주자대표와 부녀회, 통·반장들이 모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위원장 배관식)를 구성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비대위는 단지내 762가구중 680세대에서 ‘관광호텔 반대서명’을 받아 7일 시청에 접수하고 곽치영 국회의원과 정광연 시의장을 면담했다.

문제가 된 이 일대는 지난 해 일산지역이 러브호텔 문제로 한창 시끄러울 때 'ㄱ', 'ㅁ'등 두곳의 숙박업소가 영업허가을 얻어 ‘ㄱ’업소가 지난해 9월에, ‘ㅁ’업소는 올해 1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주민들은 단지 교회나 상가가 들어설 줄로 알고 있다가 숙박업소가 두곳이나 동시에 영업을 개시하자 어리둥절해 했다.
그래서 이에 주민들은 이번 관광호텔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하고 난 후 화정동 일대 숙박·유흥업소에 대한 주거환경권 문제를 지적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업지는 지하 5층 지상 3층으로 건축을 허가된 상태. 현재 까르떼측의 관광호텔 승인요청에 대해 경기도(문화복지국내 관광개발과)에서는 1차 보류시켰다.
관광숙박시설은 시청 공보실에서 담당하고 있고 일반숙박시설은 도시계획과에서 허가를 내주고 있다. 고양시가 이전에 허가해준 내용은 위락시설로 지하 1층은 나이트클럽, 지상은 컴퓨터게임장, 음식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한편 현행 관광진흥법법상 근린상가지역뿐만 아니라 일반 주거지역에도 관광숙박시설은 지을 수 있게 되어있다. 시청 관계자는 “이번 경우는 2000년 11월 업자가 경기도에 신청을 하고 도는 종합의견을 시에 문의하자 2000년 12월 7일자로 시는 부정적인 입장을 도에 전달했다”하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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