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아버지 저동중 신현국교장
신 교장은 출근하면서 학교 정문과 학교 건물 뒤에 있는 들꽃을 돌아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그리고 매일 서너 시간은 들꽃을 손수 관리한다. 그래서 신 교장은 정장보다는 운동복 차림일 때가 많다.
"매일 아침 자연학습장을 둘러보며 들꽃이 잘 자라고 있는지 살펴본다"며 "들꽃은 서양화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하면서도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신 교장은 말한다.
신교장은 조정종합고등학교에 교감으로 있으면서 본격적으로 학교에 들꽃을 심기 시작했다. 들꽃을 구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산 개울가 등 안 가본 곳이 없다고. 교장으로 승진해 저동 중에 부임해서도 신 교장의 들꽃 사랑은 계속 됐다.
신 교장은 "환경이 아이들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신 교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꽃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도록을 만들 계획이란다. 또 내년까지는 습지식물과 덩굴식물을 지금보다 많이 심어 아이들이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많은 계획을 가진 신 교장은 저동중에 있는 들꽃을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알리고 싶어 고양신문에 들꽃에 대한 내용을 연재하게 됐다.신 교장은 "사람들이 들꽃에 관심을 갖고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재를 시작했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니 재미있게 읽어 달라"고 부탁했다.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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