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현 삼익A 지역난방 전환공사 재개

고양시에서는 처음으로 도시가스로 개별난방을 해오던 아파트가 오랜 주민간의 갈등 끝에 시의 허가를 받아 지역난방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일산서구 탄현동 일신삼익아파트(509가구)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유중)는 난방방식을 개별난방에서 지역난방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2003년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 열공급을 신청하고 올해 5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지역난방교체를 위한 산업자원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가구당 적게는 3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부담해야 하는 난방교체사업비에 부담을 느낀 일부 주민들이 입주자회의의 결정에 반발하며 공사의 적법성과 공사행위 허가대상인지의 여부에 대해 이의를 제기, 공사가 중단되면서 주민들 사이 갈등을 빚어 왔다.

사업에 반발해온 주민 30여 가구는 아파트 건물에 구멍을 뚫는 것은 시의 허가 대상이며 일부 가구만 지역난방으로 전환하는 혼용난방은 법에 어긋난다며 공사 중지 및 원상복구를 요구해 왔다.
건교부도 지난 달 주민들의 민원회신을 통해 혼용난방은 관련법에 저촉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 같은 갈등 속에 시는 22일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난방으로 전환할 경우 시장의 권한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입주자회의측에 행위허가를 내줘 중단됐던 사업이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사업을 추진해온 주민들은 지역난방으로 전환함으로서 아파트 가격이 평균 1천만원 정도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별난방을 해오던 일산서구 탄현동과 중산동의 기존 아파트 중에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게 됐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업비를 다년간에 걸쳐 납부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지역난방공사측은 “신도시 조성당시에는 공급능력이 신도시와 행신지구 등에 불과했지만 공급능력이 확대되면서 외곽지역 아파트단지에도 열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파트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일부 아파트들이 지역난방으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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