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봉 한국하모니카연맹회장

“56년 동안 하모니카 하나만 바라보며 세상을 살았지만 하모니카에 대한 열정은 예전보다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라며 한국 하모니카연맹(K.H.A) 이혜봉 회장(64)은 하모니카사랑을 털어놓았다.

오는 28일 덕양 어울림누리와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2005 년 통일기원 하모니카 축제’를 주최하는 이회장은 지금까지 50여회 이상의 개인 독주회와 100여회 이상의 해외 연주회를 연 베테랑 연주자다. 뿐만 아니라 20여 년 동안 Y.W.C.A.와 Y.M.C.A.에서 하모니카 지도자를 맡아왔고 한국에서만 100여명의 하모니카 강사들을 지도한 한국 하모니카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연맹(A.P.H.O) 부회장이기도한 이회장은 “하모니카는 어떠한 곡도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할뿐더러 가장 저렴한 악기 중 하나이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하모니카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북한은 전 인구의 80%가 하모니카를 불 수 있고 한국 내에서만 200여만 명의 동호인이 활동한다”며 가장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악기라 할 수 있는 하모니카의 보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봉 회장의 가장 큰 꿈은 고양시에 하모니카 박물관을 설립하는 일이다. 이회장은 “개인적으로 정리해둔 40여개의 연주법과 CD, 내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하모니카들을 모아 박물관의 한 자리에 전시하고 싶다”며  하모니카 모양의 건물에서 하모니카 연주가 울려 퍼져 나오는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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