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영화제 본선진출한 김서연 양

올 해 처음 열린 고양국제어린이영화제의 어린이 영화공모전 본선에 오른 김서연 양(한내초 6)은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영화 마니아다. 그렇다고 영화를 좋아해서 단편영화를 만들게 된 것은 아니다. 물론 영화의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김서연 학생이 단편영화를 만들고 작품을 공모하기까지 과정은 좀 특이하다.

김 양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닌 컴퓨터와 친해지게 하려는 엄마의 계획된 권유로 영상제작교실에 다니면서 여러 작품을 만들게 됐다. 그러나 컴퓨터보다는 카메라와 편집기 등과 더 친해졌다. 그러면서 작년 가을 제작교실 수료 작품으로 고양국제어린이영화 본선에 오른 ‘10분’을 만들게 됐다. 그러나 영상제작교실에서 김서연 학생 모르게 공모했기 때문에 김 양은 자신의 작품이 본선에 오른 것조차 몰랐다.

“지난 7월 말에 제작교실에서 본선에 진출했다고 연락이 와서 알았어요. 모르고 있다가 연락을 받아서 그런지 너무 기뻤어요”라고 말하는 김서연 학생.

김 양이 시나리오에서부터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서 만든 ‘10분’은 학원 시작 시간 10분을 남겨두고 두 학생이 학원까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오는 길을 담았다.

김 양은 “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며 “각자만의 방법으로 목표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양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꼼꼼한 성격 탓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제작 기간이 길다보니 하루 동안의 일이라도 배우들의 옷이 바뀌고, 친구들이 배우를 하다보니 한 눈을 팔고 해서 화가 많이 났다고.
김 양은 “다음에는 출연자들의 옷을 다 뺏어서 보관 할꺼예요”라며 웃는다.      

화가 작가 영화감독이 꿈이라는 김서연 양은 앞으로 판타지영화와 가족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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