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오상회장

지난 21일 백석동 동서발전처 테니스 코트에서는 나이든 이들이 젊은 사람들과 기량을 겨루는 테니스 시합이 열렸다.

이날은 오상회의 10주년 기념 친선대회로 인근 용인의 모현과 백암클럽을 초청해서 친선경기를 벌이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만난 김성철 오상회장(64행신3동)은 햇볕에 그을은 건강한 얼굴이다.

“동네 테니스 코트에서는 젊은 세대 중심이어서 노년층도 기를 펴고 공을 쳐보자는 취지로 10년 전에 만들었습니다”라며 모임의 취지를 설명한다.

김 회장은 1996년 목동에 살다가 공기 좋은 곳을 찾아 고양으로 이주했다. 오상회에 참여한 이후 아침에 일찍 코트로 나와 땀을 흘린 후 회원들과 아침도 같이 하며 얘기를 나눈다. 규칙적이면서 운동으로 시작하는 하루이기에 낮 생활도 활기에 넘치고 일에 집중도 잘된다며 자랑한다.

매일 만나는 회원들이기에 속을 털어놓고 나누는 대화도 즐겁고 회원들과 함께 백령도나 해남 땅끝마을, 캄보디아 등을 다녀오기도 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량이 다져져 모임의 회원들은 전국대회 수상자들이 많은 실력파라는 점도 김 회장은 강조한다.

고양생활을 묻는 질문에 “이곳에 살아보지 못한 사람은 그 즐거움을 모를 것”이라며 토요일에도 손자 손잡고 호수공원 어린이영화 구경을 다녀왔다고 자랑한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한마디가 뼈아프다. “살기는 좋은데 집값은 영~” 하지만 후회는 절대 없다고 잘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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