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원 고양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

고양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실을 들어가면 벽에 걸린 액자에는 ‘참여와 협동으로 풍요로운 생활공동체 창조’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민이 참여하고 수익은 지역으로 환원한다는 뜻이다.

1976년 16명의 발기인이 150여만원의 돈을 모아 ‘지역 고리채를 없애기 위한 주민협동조직’으로 시작한 동부새마을금고는 이제 자산 950억원에 공제보험 500억원의 계약고를 가진 규모로 커졌다. 지축동에서 시작하여 행신과 화정에 신규 금고를 개설했고 만5천명의 회원에 2만여명이 금고를 이용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의 예금을 받아 지역주민에게 대여하여 얻은 수익은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한다. 올 2월에는 장학금으로 천5백만원을 마련해 대학생과 고교생 10명씩, 그리고 초등학생 20명에게 지급했다.
동내 경로당 등에도 겨울에 연료비를 전달하기도 하고, 좀도리운동을 통해 마련한 성금으로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116가구를 돕기도 했다. 또한 직원을 뽑을 때에도 지역민 중에서 선발한다고 19년째 금고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유순원씨는 말한다.

유 이사장이 강조하는 새마을금고의 장점 중 하나는 예금이자가 타 금융권보다 1% 가량 높으며 60세 이상의 고객은 3천만원까지 이자에 대한 세금을 감면받는다고 한다. 실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금고에 돈을 맡기는 것이 불안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농협에 버금가는 56조의 자산을 가진 곳이 새마을금고라고 한다. 지난 IMF때에도 공적자금을 한푼도 지원받지 않았다며 안정성을 강조한다.

“이제 영업지역 제한이 없어져 고양 전역으로 동부새마을금고의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라며 유 이사장은 남은 임기 내에 자산 1300억 규모의 대형금고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