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자의 무덤이 있어 효자동

효자동은 고양시의 여러 마을 가운데 면적이 매우 넓은 동이다. 삼송동 부근에서 시작된 효자동은 창릉천을 따라  지축역, 흥국사, 사기막골,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을 지나 인수산장 아래까지가 모두 효자동 구역이다. 
북한산 국립공원 내 효자동 제청마을에는 고양시 향토유적문화재인 박태성의 묘와 정려비가 있다. 이 효자는 조선후기 고양지역의 대표적인 효자로 인왕산 호랑이와의 결부되어 인근에 유명한 인물이다. 부친의 묘소를 매일 참배하던 박태성 효자. 그리고 그 효자를 매일 태우고 다닌 호랑이, 이러한 일을 전해들은 나라에서는 효자의 호칭과 함께 정려 효자비를 내려 주었다. 지금도 현장에는 호랑이의 석상은 물론 비석과 3기의 무덤이 잘 보존되어 있어 교육의 현장으로 생생하게 옛 역사를 전한다. 이렇듯 자랑스러운 효자가 있어 마을 사람들은 마을 이름을 효자동으로 삼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쌓여진 북한산성

북한산도 이곳 효자동에 속해 있다. 법정동 마을로는 북한동이 되는데 고양시에서 높이가 가장 높고, 문화재와 등산객 사찰 무속인 나무 명승지가 가장 많은 곳이다. 북한산의 주능선에 북한산성이 있다. 총 길이 약 10km 높이 약 3m의 산성은 전란 시 한양도성의 백성들이 피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만들었다. 조선조 숙종 당시에 쌓여진 이 북한산성과는 별도로 산성 내에는 삼국시대의 고성(古城)의 흔적이 남아 있다. 삼국사기 등에도 이곳에서의 전투 기록을 만날 수 있어 이를 증명하여 주고 있다.


지축 효자 북한동이 합쳐 효자동을 이뤄

지축동은 효자동 사무소가 있는 마을로 전철역과 초등학교가 있어 다른 지역에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 전철역 부근에 단독 주택의 형태로 인구가 밀집되어 살고 있다. 이곳 지축동은 고양시를 대표하는 사찰인 흥국사가 있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흥국사에는 괘불과 약사전, 극락구품도 등 여러 불교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어 그 역사를 문화유산이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다.
효자동은 행정동 효자동에 속해 있는 법정동 마을이다. 효자동은 양주시 송추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한산 아래에 집들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에 백자를 만들던 사기막골은 고양지역 동쪽의 마지막 마을이며, 이곳에서 오르는 북한산 산행길은 한적하고 아름다운 경승으로 유명하다. 주로 관상용 나무가 심겨져 있고 북한산로 부근에는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는 효자동은 고양시 최고의 전원 주택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인구가 가장 적은 북한동은 북한산성 안쪽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여러 규제에 따라 재산권 행사에도 큰 어려움이 있으나 주민들은 스스로 고양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효자동 사람들은 앞으로 개발이나 이주 등 외형적인 변화가 있더라도 애향의 마음은 길이 간직할 것이다.

                    정동일 (고양시 문화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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