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전 추진

동국대학교가 경주에 있는 의과대학을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 고양시 식사동 동국대학교 일산병원(840병상) 인근 동국대 서울캠퍼스 이전부지(예정) 5만5천평 중 일부 부지에 옮겨 설립키로 했다. 동국대는 대학원 전환과 고양시 이전을 위해 이미 지난 6월에 교육인적자원부에 전환계획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대학측은 “대학병원은 의학교육과 생명공학 기능을 종합적으로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동국대불교병원이 있는 고양시 식사동에 의학전문대학원을 옮기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의 경주캠퍼스에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경우 올해 6월 개원한 일산병원에서의 임상교육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이중적인 비용발생과 편법운영이 불가피해 식사동 이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동국대의 이전계획을 승인할 경우 고양시는 오랜 숙원사업인 대학유치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의과대학원이 식사동에 들어설 경우 서울캠퍼스의 생명과학분야 등 관련학부를 일부 이전하는 계획도 추진하면서 농협대학, 킨텍스 부대시설에 들어설 중국 청화대학 과기원(분원) 등과 함께 지역의 바이오·환경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경기북부지역의 의과대학은 포천중문의대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교육부는 의과대를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세우고 올해 중앙대 등 4곳의 의과대에 대해 전환을 승인했다. 동국대는 지역을 옮기는 문제가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고심중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달 중 정책에 대한 보완대책을 발표한 후 고려대, 카톨릭대와 함께 동국대도 전환신청을 다시 받아 검토에 들어갈 계획이다.

고양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과밀억제권역이지만 대학원의 경우 신설이나 증설이 가능하고 관계부처와의 의견조율만 남겨놓고 있어 동국대학원의 이전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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