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대상 윤주철씨

200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덕양구 삼송동에 사는 윤주철씨의 작품 ‘기(器)’가 대상에 선정됐다.  
윤씨는 최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숨김과 드러남’을 주제로 한공모전에서 독특한 표현을 기법을 사용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너무 기뻤다”며 “가족들도 모두 기뻐했지만 병상에 계신 아버지께서 가장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윤씨는 독특한 제조 기법과 원거리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숨겨진 미가 가까이 갈수록 그 아름다움의 실체를 드러내 '숨김과 드러남'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씨의 작품 ‘기’는 물레기법과 석고를 이용해 만드는 캐스팅 그리고 짚이나 나뭇가지, 동물의 털 등으로 만든 커다란 붓으로 화장토를 발라 무늬를 낸 귀얄 무늬가 한데 어우러져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다. 윤씨는 “주제가 정해져 있었으므로 무엇보다 주제를 살리는데 주력했다”며 “새로운 기법을 시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전통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2달 동안 작업한 끝에 기법은 같으나 모양은 다른 4개의 도자기를 만들 수 있었다. 윤씨가 작품을 만드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고 한다. “귀얄 무늬를 만들기 위해 30분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화장토를 발라야 했다”고 윤씨는 말한다.

어렸을 적부터 손재주가 남다르고 창작하는 것을 좋아했던 윤씨는 어느 순간 도자기에 관심을 가지고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기초를 배웠다. 그러면서 도자기로 외길 인생을 걸었고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자신만의 영역을 키워왔다.

현재 윤씨의 아버지 윤정복씨가 세운 ‘윤철예갗에서 작품을 만들고 있는 윤씨는 독창적인 기법을 연구하고 작품을 만들며 앞으로 있을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200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유혹'이라는 주제로 9월 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청주 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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