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애 기자의 1박2일 동행취재기

덕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제3회 덕양어르신 여름캠프'가 지난 22부터 이틀간 오대산 청소년 수련원에서 있었다.

복지관 회원 3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이번 캠프에는 기초생활보상 대상자 노인 44명도 특별히 초대하여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22일 오대산에 도착 후 승마 레크댄스 노래자랑 골프 풍물한마당 도미노쌓기 탈춤 등의 놀이에서 참석자들은 처음 접해보는 놀이 마당에 나이도 잊은 채 즐겁고 활기찬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 후 참가자들은 조별 장기자랑과 레크레이션에 이어 캠프화이어를 가졌다. 손으로 잡힐 듯한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것도 잠시, 활활 타오르는 불꽃 주위를 돌며 손에 손을 잡고 합창을 하고 게임을 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소년소녀로 돌아가 웃음과 함께  하나되는 시간이 되었다.

직원들이 일찍 주무시라는 말에도 시간이 아깝다며 방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 어르신들은 수학여행 온 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음날, 새벽부터 기상해 산책을 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조금도 피곤한 기색이 없이 캠프 떠나올 때보다 더욱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23일은 아침식사 후 포크댄스와 레크댄스 시간에 강현석 고양시장과 이재황 시의원이 도착했다. 두 사람은 참가 노인들과 악수하며 건강한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인사를 했다.

오대산 수련원에서 퇴소를  하고 경포대 관광을 했다. 여름의 끝이라 수영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맨발로 모래를 밟고 다니거나 파도에 발을 담그느라 경포대 백사장은 분주했다.

김은분 노인(주교동 71세)은 "칠십 평생 바다에 처음 왔습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고, 다음에 또 올 수 있을까 싶어 바다를 한참 쳐다봤습니다"라며 감격해 했다.

임창덕 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의 여름캠프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매년 해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캠프를 하는 곳은 저희 복지관뿐이라 자랑스럽습니다. 캠프 준비에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어르신 여름캠프를 동행취재하며 기자는 노인분들의 활기차고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며 다음날 병이 나지나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고양에 돌아온 순간까지 활기찬 참여와 더욱 건강해 보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

어르신 캠프는 오대산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슴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염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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