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4년만에 도대회 우승 2회

"경기도 대회에 나가면 항상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고양에 전용족구장이 없다는 사실에 타 시군에서는 고개를 갸웃뚱합니다. 고양의 족구동호인들의 소망은 전용족구장을 가지는 것입니다"

고양시에 족구연합회(회장 나상호)가 만들어진지는 얼마되지 않는다. 2002년 연합회가 만들어지고 재작년과 작년에 연거푸 경기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에서 고양시의 족구동호인들의 저변이 얼마나 넓은지를 말해주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일년에 3차례 큰 족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봄에는 회장배, 여름에 기독교인 대회, 가을에 시장배가 열리며 많을 때는 100개가 넘는 팀이 참여한다. 이렇게 많은 팀이 참여해도 하루에 대회를 모두 치룰 수 있는 점이 족구의 장점이다. 고양시 족구연합회에는 120개 팀이 등록해 있으며 팀들은 크게 자연부락이나 아파트 단위의 지역팀, 직장팀, 군인팀, 교회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구는 일산이 많지만 족구팀은 덕양이 더 많으며 특히 화정1동은 '고양 족구의 메카'라고 장남수 이사는 말한다.

족구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독창적인 운동이다. 1968년 공군 전투비행단 조종사들이 시작한 이 운동은 이후 군부대에 널리 확산되었고 좁은 공간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탓으로 급속히 보급됐다. 이후 전 신능중학교장을 지낸 김성기씨를 비롯한 체육학과 교수들이 모여 한국인들의 체형에 알맞은 경기규칙을 제정하고 1990년에 족구협회를 정식 결성했다. 따라서 족구는 가장 한국적인 공놀이인 것이다.

나상호 고양시연합회장은 족구의 장점을 '신사적인 경기'라고 말한다. 심판의 판정에 절대 따르며 선수는 어필을 할 수 없고 반드시 감독을 통해서 해야 한다.

흔히 족구는 아무렇게나 하는 운동처럼 보이지만 별도의 족구공이 있고, 신발도 운동장을 파헤치는 축구화는 금물이며 족구화가 따로 있다.  감독과 코치 각 1인, 후보 두사람을 포함한 6명의 선수 등 8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한다. 족구학과가 있는 대학도 한곳 있다.

"꽃박람회 시기에 맞춰 전국대회를 고양에서 개최하면 고양시도 알리고 관광수입도 늘어나지 않겠냐"며 강선구 이사는 전국대회 유치의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윤영헌 기자


연혁
2002년 고양시 족구연합회 결성
2002년 연합회장배와 고양시장배 대회 시작
2003년 경기도 대회 우승
2004년 경기도 대회 우승
2005년 경기도 대회 3위

임원진
회장:나상호
부회장:김복규 최상호 김종만
이사:김재순 장남수 강선구 강덕봉 유선용
사무국장: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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