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불참에서 대타 출전키로 결정

 고양시가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경기도 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해 전국대회 출전자격을 얻은 지역의 단체를 배제하고 급조된 팀을 만들어 출전시키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고양시, 고양지역 민속예술인들에 따르면 고양시는 오는 10월1일부터 4일까지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4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멩개안사줄놀이’를 참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경기도대표자격을 얻은 고양송포호미걸이 대신 고양문화원에서 최근 지역 예능인들로 새롭게 구성한 단체를 참가시키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현재 호미걸이 대표인 조모씨가 보존회 운영 중 금전문제로 법적 소송중이어서 시 대표로 출전시키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멩개안 사줄놀이 작품은 지난 2003년 고양시 일산 중산공원에서 열린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가 참가해 우수상을 차지한 작품이어서 지역 예능인들사이 논쟁이 그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시는 대회를 며칠 앞둔 지난 25일까지 경기도에 불참의사를 통보해 놓고 뒤늦게 다른 팀으로 참가 의사를 밝혀 호미걸이측의 분노를 사고 있다.

문화원측은 현재(27일)까지도 출전자 명단초자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미걸이 대표 조모씨는 “시가 불참하겠다고 해 회원들이 자비부담으로라도 참가하기 위해 매일 운동장에서 연습을 해 왔다”며 “뒤늦게 시가 도에 참가의사를 밝힌 것은 호미걸이가 정당성 문제와 참가자격에 대한 이의제기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올해 포천에서 전국행사를 치루는 경기도는 누가됐든 참가만 하면 그만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고양시의 불참의사에 난색을 보이던 경기도는 최근 호미걸이가 참가자격을 묻는 질문에 ‘고양시와 원만한 해결을 통해 출전방안을 모색하고 당초 계획대로 경기도의 위상실추 및 정부로부터 행․재정적 피해가 없도록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 


한편 서울시도 올해 참가자격을 놓고 서울시 대표인 ‘애오개 본산대놀이’가 정확한 고증도 없이 대회에 참가하려 한다는 송파산대놀이보존회의 문제제기로 참가직전까지 홍역을 치루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