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교통난만 가중

오는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일산대교가 강 북쪽지역인 고양과 파주시민들에게는 자유로의 교통 혼잡만을 가중시키는 애물단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와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7월 착공된 일산대교는 대림산업 등 6개사가 1,717억원의 예산을 부담하는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며 오는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4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산대교의 설계과정에서 다리 남단인 김포에는 인터체인지(IC)조차 없고 김포시내로 그대로 연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주와 고양시민들로부터 반쪽짜리 다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한강 남단에서 서울시를 관통하는 올림픽 대로는 건설 당시 김포를 거쳐 강화까지 연결할 계획이었지만 행주대교에서 끊겨 있고 나머지 사업도 건교부의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에도 매번 빠져 있어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결국 다리 북단인 고양시 일산지역과 김포 신도시 주민들에게는 일산대교가 서울시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반면 김포 신도시는 물론 인근 부천과 강화, 부평지역의 교통량을 자유로로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아 지금도 몸살을 앓고 있는 자유로의 출퇴근길 교통대란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고오환 경기도의원(고양5)은 “정부가 올림픽 대로를 일산대교까지 연결하는 사업에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산대교가 제구실을 하려면 김포 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원인자 부담으로라도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