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섭/대한노인대학 학장, 드림교회 목사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우리사회 노인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노령인구는 2001년에 전체의 7%에 이르렀고, 2020년에는 14%, 2030년에는 25%가 된다고 요즘 TV와 신문지상에 많이 오르내린다.

전통 사회에서는 노인은 농사일을 거들 수 있었고 할일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청년 실업자도 많은데 하물며 노인세대의 일자리는 하늘의 별따기다. 일하지 않고 긴 인생 여정이 이어진다.

자신의 노년을 대비하지 않고는 앞으로의 생활은 비참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노인층의 사회보장 제도는 미흡하다.

(健)노년의 삶은 건강해야 하고
(財)가진 것이 있어야 하고
(愛)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事)일이 있어야 하고
(友)마음 나눌 벗이 있어야 한단다.

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우리 세대에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 몇 가지는 갖췄다 해도 모두를 갖추기는 어렵다. 이제는 앞으로 다가올 노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끝까지 부모를 모시는 자식이라도 두었으면 다행이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다르다.

노인들은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자신의 힘으로 살기를 희망한다. 어떻게 대처하며 기력이 떨어진 노년을 멋있고 즐거운 인생으로 바꾸어 놓아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다.

노년도 떳떳하고 당당해야 한다.
노년도 희망이 있어야 한다.
황혼이 멋있고 아름다워야 한다.

남은 인생을 멋있게 마지막 장식을 하려면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본다.
사람들을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한 하늘 아래에서 공존하며 영향을 주고받고 똑같이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구체적인 내용이 다를 뿐 누구나 죽지 않는 이상 똑같이 숨을 쉬고 있다. 그 삶을 조금이나마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바로 다음에 노년을 맞이할 우리 몫이 아닌가 싶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의 단 한번 뿐인 삶을,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노인의 날을 맞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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