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고 이태규 김봉신

올해 두 번째 열린 경기도 학생예능경연대회 음악부분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이 정발고등학교에서 2명이 나왔다. 바로 성악 독창 부분의 이태규 학생과 관악독주 부분의 김봉신 학생이다.

실용음악을 배우고 있던 이군은 합창부에서 활동하다가 배성애 음악교사의 권유로 성악으로 방향전환을 했다. 김양도 처음에는 플루트를 배우다 오케스트라의 주요한 중저음용 목관악기인 바순으로 바꿨다.

두 학생 모두 다른 분야로 바꾼 지 2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큰 상을 받은 것이라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이군은 “대회 당시 감기가 걸려 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최우수상을 받게 돼 얼떨떨했다”고 말했다. 김양도 “상을 받았지만 의외였다며 특이한 악기라 상을 준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무대에 선 모습이 멋져 보여 선생님의 권유에 과감히 성악으로 바꾼 이군은 심도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성악을 한다고 한다. 비염이 있어 요즘 같은 환절기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이군은 무대에 올라서 열심히 연습한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성악을 어려운 음악으로 알고 있다”며 “나는 전통을 구사 하면서도 사람들이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성악가가 될 것”이라고 이군은 말한다.

무대에 서도 떨리지 않는다는 김양은 입 움직임이 플루트와 달라 힘들었다고.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음정이 맞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다고 한다. 그러다 음정이 자신의 마음에 들게 나오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김양은 “소리가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양은 사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훌륭한 음악가구나’하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당당한 음악가 꿈이란다. 

자신의 재능을 찾아 다른 길을 선택하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두 학생은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한다. “능력을 발굴해 주시고 대회에 나가 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배성애 선생님과 아낌없이 뒤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드린다”고 두 학생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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