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초교 총동문회>

개천절 날, 백마초등학교 교문을 들어서자 운동장 가장자리를 빙 돌아 기수별 푯말이 꽂혀있고 나이든 동문들이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운동장 안에는 축구와 배구, 족구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고 확성기에서는 연신 출전팀을 부르는 소리가 울려나왔다.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백마초등학교 총동문회 15회 체육대회가 1500여명의 동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동문회 장기성 사무국장(15회 졸업생)은 “신도시 이전에는 광복절날 ‘마을(리) 대항 체육대회’를 열어오다가 마을이 없어지고 개천절에 동문체육대회를 열어오고 있다”고 설명해 준다.

일산초등학교 분교로 출발한 백마초등학교는 지금의 신도시지역 내의 유일한 학교였으며 동문들 중에는 윤명구 일산서구청장과 박복남, 김범수 시의원을 배출했다. 신도시 개발 이전 동문들 중 40%가 넘게 아직 고양에 거주하고 있고 동문회는 기금조성을 통해 1억이 넘는 발전기금을 모았으며, 3개 기수가 스스로 무의탁 노인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고 또 동문봉사회도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동문봉사회 활동을 맡고 있는 이명숙 봉사부장(17회)은 “저희 봉사회는 6년 전에 만들어져 매월 둘째 목요일에 행주동 지체장애자 보호시설인 사랑의 동산을 찾아가 일손을 돕고 있다”고 말한다. 봉사회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정희자 여성국장(14회)은 “보람있는 일인만큼 더 많은 동문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부석 바로 옆에는 ‘전설의 1기’ 동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류경선 동문(1기)은 “1953년에 졸업할 때 학교는 운동장도 없이 교실 4개만 덜렁 있었는데 지금은 상전벽해됐어”라며 어려웠던 시절의 학교 모습을 들려주었다.

1946년 일산국민학교 분교로 출발한 백마초등학교는 1953년 60명의 첫졸업생을 배출했고 지금까지 53회 9300여명의 동문이 졸업했다. 


백마초등학교 총동문회 구성
회장단:최천식 회장(9회) 장기성 사무국장(15회) 정희자 여성국장(14회) 강호석(13회) 설정숙(15회) 이상운(23회) 감사 한영철(19회) 전미옥(27회) 총무부장 이용문(21회) 오양순(18회) 재무부장 김정득(17회) 설갑수(22회) 김옥림(25회) 체육부장 이인숙(16회) 박종민(20회) 진행부장 성경자(21회) 이용훈(25회) 편집부장 김희태(17회) 이명숙(17회) 봉사부장
부회장단:정재식(9회) 이희옥(9회) 신충식(10회) 이명숙(10회) 장영태 (11회) 임명자(11회) 이용환(12회) 이옥자(12회) 박복남(13회) 안영숙(13회) 김진호(14회) 정희자(14회) 김정래(15회) 설정자(15회) 이동환(16회) 홍성자(16회) 이용준(17회) 정은숙(17회) 조규성(18회) 김옥자(187회) 설진만(19회) 정라옥(19회)
기별 회장: 정상구(1회) 이맹휘(2) 강충신(3) 유창옥(4) 김용인(5) 설재만(6) 경규룡(7) 김건원(8) 손여송(9) 정종길(10) 변명순(11) 이상용(12) 오명국(13) 박재운(14) 박춘복(15) 김정환(16) 이근호(17) 최우식(18) 유수영(19) 김시중(20) 최규선(21) 김금성(22) 이상열(23) 성기원(24) 이용훈(25) 황의권(26) 박정규(27) 김수경(28) 송덕주(29) 박용섭(30) 장순길(31) 나준표(32) 이기영(33) 정세웅(34) 설영수(35) 장태성(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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