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 윤인수군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제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일산공고 윤인수군(3년)이 벽돌을 쌓아 무늬를 만드는 조적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건축인테리어가 꿈인 윤군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도면과 똑같은 모양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도면에 나온 벽돌 크기대로 종이 위에 그리고 다시 그 종이를 오려 실제 벽돌에 대고 자르고 수평과 수식을 고려해 자른 벽돌을 3일 동안 쌓아 올렸다.

윤군은 “실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상을 받아 기뻤다”며 “내년 우승자와 세계대회 출전권을 놓고 겨뤄야하지만 상을 받는 순간 2007년도 세계대회 걱정이 앞서더라”고 말했다. 

윤군은 시련은 첫째날부터 시작됐다. 주최 측으로부터 받은 도면의 벽돌 수치가 잘못돼 한참을 헤매다 결국 스스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대회 이틀째와 마지막날에도 도면을 잘못 봐서 힘들게 쌓아올린 벽돌을 다 뜯고 다시 쌌다. 그래서 결국에는 완성하지 못해 점수를 깎였단다. “완성도 부문의 점수가 낮았지만 외관이나 치수정확도, 수평과 수직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금메달을 탈 수 있었다”고 윤군은 말한다. 

윤군의 이런 실력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의 훈련 때문이다. 학교에 8시에 등교해서 밤11시에야 귀가했고 주말에도 학교에 나와 훈련을 했다. 대회 일주일 전부터 합숙에 들어가 추석에도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그는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다 보니 친구들과 놀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합숙 기간에 집에 못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이 살 집은 스스로 짓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건축인테리어로 성공하면 시골에 자신이 직접 집을 지어 가족과 함께 살고 싶다고. 윤군은 끝으로 “지도해 주신 김종민 선생님, 선배들 그리고 친척들한테 자랑하느라 전화기를 붙잡고 사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일산공고는 2001년 기능 훈련반을 창단해 짧은 기간 동안 3연속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난 6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편도성군(’03졸업생)이 출전해 우수상을 획득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