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WCA 방과후교실

덩-기덕 덩더더더, 덩-기덕 쿵딱.
아이들의 장구 장단에 YWCA 방과후교실이 들썩거린다. 지금은 방과후교실 특강시간. 20여명 아이들이 신나게 장구를 두드리고 있다.

문촌9단지 안에 마련된 YWCA 여성근로센터 부설 방과후 공부방은 매년 20명의 초등학교 1, 2, 3학년을 모아 맞벌이 부부 대신 돌보고 있다. 대부분 가까운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다. 학기초에는 제법 먼 곳에서 오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직 어려서인지 오래 견디지는 못한다.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게 방과후 교실이 전제 조건인 듯.

방과후교실에서는 아이들의 숙제 지도, 특강들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부모역할을 대신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고옥이 선생님(사진)은 생각한다. 초등학교 1, 2, 3학년을 집에 혼자 둬야하는 건 맞벌이 부부에게 가장 불안한 일.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고옥이 선생님은 “친구 불러다 집에서 노는 것 같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평일에는 학교 끝난 후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연다. 방학중에는 종일반으로 운영된다.

월 회비는 5만7천500원. 4과목 특강을 들을 경우는 2만원이 추가된다. 1학년에게는 급식을 안하는 문촌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 급식도 같이 한다. 급식비는 추가 항목.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