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학생 가정형편 감안 불구속 지시

순찰 중이던 현직 경찰서장이 오토바이 절도범을 직접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박종수 일산경찰서장은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관내 순찰을 돌던 중 길에서 담배를 피우던 학생 4명을 발견하고 다가가 얘기를 하던 중 이들이 타고 있는 오토바이가 도난신고된 것을 알고 인근 지구대에 연락해 검거했다.

박 서장은 이들 청소년들이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순찰차를 이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 세워두고 지구대원들이 출동할 때까지 이들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하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박 서장은 이날 오토바이 날치기와 등하교길 학생을 상대로한 금품갈취 예상지역을 순찰하던 중이었다.
한편 박서장은 절도범들이 학생이고 또한 생활고로 인한 소외계층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고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 청소년들에 대한 형사처벌보다 사전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

박서장은 올해 2월 일산경찰서장으로 부임한 후 주택가 공원에 순찰차가 진입하기 힘들다며 전국 최초로 신속한 기동력을 자랑하는 ‘인라인 방범순찰대’를 순찰업무에 투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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