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발에 학교측 당혹감

0전원주택 단지 안에 초등학생 대상 대안학교가 들어서는 것을 놓고 마을 주민들과 학교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고양자유학교는 틀에 박힌 정규 교육과정에 반발하며 교사 9명과 학부모 12명이 모여 만든 대안학교로 지난 2002년 덕양구 삼송동에서 설립된 후 현재 30여명의 초등학생이 입학해 있다.

그러나 최근 자유학교가 그동안 전세로 있던 대장동의 계약기간이 끝나 일산동구 지영동에 건립된 전원주택가 옮기기로 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전세로 옮겨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학부모들이 부지매입과 건축비 등의 80% 이상을 빚을 내고 지영동에 건물 2개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곳에는 이모씨 등 6명이 지난해 말부터 1,400여평 부지에 전원주택 8개 동을 짓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안학교가 들어설 경우 마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17일 주민들의 입장을 동사모수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주민들은 대안학교 학생들을 일반학교에 적응을 못하거나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불량학생 쯤으로 오해한 것 같다”며 “대화를 통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당초 해당 부지가 주택용도로 산지전용허가와 건축허가를 얻었기 때문에 용도변경을 하지 않고 학교로 사용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현행법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대안학교는 미인가 대상이고 법적 처리기준도 없어 주택에 대한 용도변경 신고가 있을 경우 어쩔 수 없어 학교와 주민들이 대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