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확보 문제로 내년 개교 ‘차질’

내년 9월에 개교예정인 초등학교 ‘학교부지’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일정을 늦춰 2003년으로 연기될 우려가 있다. 일산동, 토당동 등 아파트 건설로 늘어날 학생들을 수용할 마땅한 학교가 없는 형편이다.
고양시교육청은 일산동 개발로 인해 늘어날 학생들을 일산초등학교에서 전부 수용하기 힘들어 기존 고양여종고 부지에 초등학교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마련했다. 하지만 고양여종고 자리에 아파트를 건설 중인 일산동양한별(이하 동양)은 이 부지에 아파트를 짓고 대신 대체부지를 확보하기로 했었다. 교육청은 동양측이 대체부지 확보를 이행하지 않자 동양의 사업추진을 막고 당초 계획대로 고양여종고 부지에 학교부지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현‘학교용지특례법’에는 300세대 이상의 택지개발인 경우 학교부지를 확보·조성하도록 되어 있는데 일산동 지역에 아파트를 추진중인 ‘일산휴먼빌’등 3개 업체는 협의체를 구성해서 탄현동에 학교부지 마련하려고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은 학교부지를 포함 개발할 경우 900여 세대를 지을 수 있어 대체부지를 마련하려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해 교육청은 당초 계획대로 고양여종고 부지에 초등학교가 들어서기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동양은 초등학교 예정부지를 빼고 500세대에 대한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시에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이 부지에 당장 내년 9월에 개교예정인 본일산초등학교(가칭)의 개교 일정에 차질이생긴 것이다. 고양시 교육청 박종찬씨는 “올 9월까지 학교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002년 9월 개교예정이 다음해로 미뤄 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당동의 토당초등학교(가칭)도 내년 9월 개교예정이나 아직까지 부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에서는 학교부지에 대해 도시계획변경결정 입안서, 환경성 검토서를 제출하고 도시계획변경결정을 요청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입주하는 초등학교 학부모와 당장 내년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예비학부모들은 아이들 학교문제로 고민이다. <박대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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