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자활센터 '일일찻집' 열어

11월 이맘때면 고3 학생의 진로를 결정하느라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 경진학교 학생들과 어머니들도 예외일 수 없다. 일반학생들보다 취업이나 진학이 어려운 발달장애 학생들은 더욱 난감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경진학교 고3학생과 어머니들이 모여 일산동구 마두동에 ‘상록수 자활센터(☏904-8812)’의 문을 열었다. 상록수 자활센터는 카톨릭 의정부교구 산하 사회복지 등록단체로서 장애청소년들과 함께 자원봉사자와 가족들이 운영해 나가는 비영리 단체이다. 특히 발달장애와 정신지체 청소년들인 이들이 지역사회와 어울려 행복하게 살아가는 바람직한 미래를 준비하는 자활의 터전이기도 하다.

자활센터는 제도권 교육을 다 받아 이제는 성인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할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찾아보는 공간이다. 현재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정서활동과 취미활동을 위해 봉사자들과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며 힘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일하며 살아가는 기쁨을 심어주고 직업자활을 위한 직업훈련을 병행해 보다 나은 아이들의 앞날을 준비하는 곳이다.

지난 4일, 자활센터에서는 '작은 전시회를 겸한 일일찻집'을 열었다. 장은숙 자활센터 대표는 "몇년 전부터 마음속에 그리던 자활센터를 만들어 너무 행복하지만 아직은 시작이라 많은 것이 미흡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상록수 자활센터에서는 아이들에게 직업훈련 뿐 아니라 인지학습활동, 사물놀이, 그림, 나무공예, 도자기, 체육활동, 원예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봉사나 직업훈련을 할 수 있는 일거리 제공, 후원 등으로 관심있는 시민들의 동참을 바라고 있다.  /염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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