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에게 개방하는 열린교실 곳곳에 있다

고양시에도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소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소모임이나 동아리들의 고민은 적당한 모임공간을 찾지 못한다는데 있다.

모임 때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만나는 것은 왠지 모임의 격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주변을 잘 둘러보면 소모임을 갖기에 훌륭한 공간들이 있다. 일산 동화나라, 화정 여럿이 함께, 대화동 이산서당, 화정동 흐르는 물, 문화마을 들소리 등이 일반에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각 동사무소의 사랑방을 이용하거나 마두도서관·행신도서관의 세미나실도 훌륭한 모임장소가 된다. 아니면 시민단체에 회원가입을 조건으로 사무실을 빌려달라고 떼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 듯.

◆일산 동화나라(대표 정병규·919-0518)=호수로에서 대화동쪽으로 진행하다가 일산교회가 보이는 골목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동화나라다. 백병원쪽에서는 홍콩한의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면 된다. 어린이 전문서점인데 지하에 세미나실을 갖추어 놓고 있다. 현재는 고봉산 생태모임인 ‘고봉산 산도깨비’와 ‘동화읽는 어른 모임’등이 이곳을 활용하고 있다.

◆화정동 여러이함께(대표 000·000-0000)=버스 정거장 화정동 단독블럭에 하차한 다음 고양경찰서 방향으로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어린이신문 여러이함께의 화정지국인데 각종 어린이 서적을 구비해 놓고 공간을 개방한다. 기자단 교육이 없는 시간을 피하면 된다. 또 지하에는 도예가들이 도에강습도 하고 있다.

◆대화동 이산서당(훈장 박영규·917-7751)=대화동 단독단지 000설렁탕 집 지하에 위치해 있다.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영규 씨가 운영하는 곳인데 학생들에게 하는 철학교실이 저녁시간에만 진행돼 낮 시간은 비어있다. 박 씨는 이 공간이 지역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화정동 흐르는 물(대표 천장·962-3618)=화정 5호 근린공원 정문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흐르는 물은 미대미술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곳인데 이곳도 수업이 없는 시간은 비어있다. 천장 대표는 동아리나 소모임 등에 공간을 제공하겠단다. 또 영화 소모임이라면 그곳에 있는 스크린과 빕프로젝트를 이용할 수 있다.

◆문화마을 들소리(이사장 문갑현·912-6610)=일산3동 경의로 변에 있는 한뫼프라자에 지하1층에 위치해 있다. 고양여성민우회 풍물반이 이곳의 단골 이용객인데 방음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풍물이나 연극, 합창 등을 연습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원하는 사람은 풍물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한가지 아쉬운 사건 하나. 그동안 고양시에서 전통문화보급을 위해 애써온 던 하누리문화센터(대표 김한담·916-0065)가 광명시의 지원을 받아 이전하게 된다. 고양시는 소중한 문화단체를 잃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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