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시장실 기습 점거

올해 잇따른 고양시내 골프장 증·신설 계획에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골프장 반대운동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9시께 고양환경운동연합과 산황동 주민 10여명은 고양시청을 기습 방문해 10여분간 시장실을 점거하고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덕양구 원흥동 한양CC의 9홀 증설과 일산동구 산황동 미니골프장 신설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골프장 계획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지난 7월 말부터 골프장 문제로 민원을 통해 시장과 수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정작 민원서류가 시장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날 기습방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산황동 미니골프장 주민들도 “빠르게 토지매입 협상이 진행 중인 미니골프장 부지의 토지주들이 주로 외부인인데 비해 인근에 사는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이 마을 인근에 들어서는 것이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8일 오전 직소민원시간을 이용해 시장과 환경연합, 주민대표가 면담을 갖기로 약속하고 주민들을 돌려보냈다.

K스포츠가 추진중인 산황동의 6홀 규모(22만4천177㎡)의 골프코스·골프연습장 및 원흥동의  한양CC 9홀 증설계획은 올해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통과돼 도시계획시설과 사업계획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