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뒤늦게 예산들여 보수공사 착수키로

옹벽 붕괴우려가 있는 아파트에 대해 그동안 팔짱만 끼고 있던 시가 뒤늦게 자체예산을 들여 보수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일산동 J아파트는 지난 2002년 10월 안전점검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E등급을 받았다. 당시 조사결과 이 아파트 옹벽은 상단부 기울기가 이미 한계치를 초과하고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지은지 10여년이 지난 이 아파트는 대부분 10평 내외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세입자들이 살고 있어 주민들이 직접 돈을 모아 보수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9년전부터 안전에 문제점이 발견됐지만 주민들이 보수비를 부담하려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올해 시예산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사업을 위해 지난 달 시의회 3차 추경에서 1억7천여만원을 확보, 다음달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1월말게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뒤늦은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기관인 구청과 주민간에 신경전속에 수년동안 주민의 생명이 위험에 노출되어 왔다는 비난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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