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쪽지 날리기 고양시민 대거 참여


(사)평화를 만드는 여성회(공동대표 이김현숙 정현백 김숙임)와 오마이뉴스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테러공격과 보복전쟁 반대를 위한 평화쪽지 이어날리기’에 고양시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20일 현재 2천400명이 실명으로 참여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 11일의 미국 테러참사에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 분노와 슬픔을 느끼며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으나 무력에 의한 즉각적 보복은 더 큰 희생을 불러온다는 입장을 밝혔다. 평화쪽지는 이러한 입장에 동의하는 이들이 실명을 공개하며 의견을 게재하는 방식임에도 단 이틀만에 2천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해 인터넷 의사소통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교동 권미경(프리랜서)씨는 억울하게 죽어간 넋들에게 조의를 표하면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미국과 우방국들, 한국정부가 평화를 말해야한다고 적고 있다. 장항2동사무소의 배기열씨도 “죄악에 대한 응징은 신만이 할 수 있으며 인간의 입과 행동에서 응징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평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미국을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다.
덕양구 행신동 성근제(연세대 강사)씨는 “미국이 계획하고 있는 전쟁은 평화를 위한 전쟁도 아니고, 정당한 보복이나 응징도 아니며 또 하나의 침략이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자비하고 야만적인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일산4동 김명신씨는 “한 나라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까봐 두렵다. 안 그래도 비인간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아프간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1차분의 평화쪽지는 20일 미대사관, 청와대, 국회에 전달됐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