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교통사고 속출

고양시 6,5cm 적설 강추위 엄습

지난 3일 대설주의보와 함께 내린 눈이 밤새 얼어붙으면서 고양지역에서는 주말사이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시 제설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7시부터 다음달 새벽 3시까지 고양지역에 6.5cm의 눈이 내렸다. 이에 시는 군부대와 함께 긴급 제설대책반을 구성해 제설차와 살포기 등 5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눈이 쌓인 주요 간선도로와 시가지에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제설용으로 염화칼슘 2,114톤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이날 주요 간선도로에 329톤, 시가지 및 육교에 144톤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3일 11시께 눈이 계속해서 내리자 강매고가 차도 양방향을 통제하고 군부대 제설장비 2대를 동원해 30사단 앞에서 수색로, 서오릉 검문소까지 밤새 제설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다음날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길이 얼어붙어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 9분께 덕양구 강매동 도로에서 코란도 승용차를 몰던 A씨(50·여)가 눈길에 미끄러져 4m 아래 하천으로 추가하면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같은 날 오후 5시54분께에는 일산동구 중산동 고봉산 등산로에서 계단을 내려오던 B씨(50)가 미끄러져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산악용 들것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직장인들이 첫 출근하는 5일 아침까지 계속된 강추위는 미쳐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주택가 골목길과 이면도로를 빙판길로 만들어 차량 접촉사고와 낙상사고가 빈발했다.
주교동에서 카센터를 하는 임모씨는 월요일 하루만 접촉사고와 겨울철에 대비해 부동액과 타이어 점검 등 차량 수리를 받으러 온 차량들로 평소보다 3배 가까이 손님이 늘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주중 잠시 기온이 올라가겠지만 주말부터 강추위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