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열/고양시 민간꽃길추진운동본부장

우리 고양시는 국민들로부터 ‘꽃의 도시’라는 자랑스런 명성을 얻고 있다. 세계꽃박람회가 열릴 때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꽃을 구경하러 온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꽃구경은 물론이거니와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도 또한 구경거리이다. 이런 우리 도시에 꽃축제의 장이 열리면 고양시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꽃박람회가 지나고 나면 꽃을 별로 볼 수 없는 곳이 우리 고양이었다. 우리 고양이 진정 ‘꽃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키워나가려면 꽃박람회 시기 외에도 꽃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이런 취지에 동의한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및 군부대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작년과 올해 고양시 도로변 곳곳을 나눠 맡아 코스모스와 금당화 등 꽃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꽃길을 가꿨다. 이들의 정성으로 올해에는 비교적 많은 꽃들을 도로변에 피울 수 있었고 시민들에게 고양의 아름다움과 생활의 즐거움을 주는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간의 꽃길가꾸기 사업을 통해 시민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는 시민정신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꽃길 가꾸기가 단체 위주의 사업이었다면 앞으로는 각 가정이 모두 나서서 고양을 꽃으로 수놓는 ‘시민 꽃심기 생활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양의 모든 공공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시민 모두가 동참하여 만드는 ‘꽃의 도시 고양’은 그 어떤 꽃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다. 특히나 내년에는 고양에서 많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3년만에 열리는 세계꽃박람회뿐만 아니라 도민체육대회가 고양에서 열리고 킨텍스에서도 많은 행사가 열린다. 시민 모두가 꽃 가꾸기에 나서서 시민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고양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나서면 어떨까?

지난 2년간의 꽃길가꾸기 사업의 성과로 새롭게 고양시민간꽃길추진운동본부도 만들어졌다. 민간꽃길추진운동본부는 내년에 시민 모두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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