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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동식물 멸종--- 등산객 제한 시급<기획-북한산7>
  • 윤영헌 기자
  • 승인 2005.12.10 00:00
  • 호수 759
  • 댓글 0

<시리즈 순서>
1 고양의 명산 북한산
2 기암기석의 산봉우리들
3 지정 문화재 탐사

4 복원돼야 할 문화재
5 북한산 사람들
6 북한산 문화재 답사기
7 생태계 조사
8 <좌담>-북한산은 고양의 산이다


서식 동식물과 생태계  현황

취재-집필: (사)한국 어린이식물연구회

이 북한산 생태계 취재는 고양신문이  '북한산재발견' 특별기획의 일환으로 (사)어린이식물연구회에 의뢰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현장답사를 통해 북한산 생태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집필해 주신 어린이식물연구회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편집자 주>


산은 생태적으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대도시에 인접한 북한산의 자연은 그 지리적 특성 때문에 대기오염과 토양오염이 심각할 뿐더러 빼어난 경관을 즐기려는 수많은 등산객이 사시사철 몰려 큰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산의 식생은 주로 2차림으로 주변 식생에 비해 비교적 보존이 잘되어 있으며 비교적 양호한 신갈나무군락의 낙엽활엽수림이다(식생보전등급 IV, 생태자연도 1등급). 그러나 저지대와 계곡부, 등산로 주변에는 토양침식이 심하고 인위적인 간섭으로 식생이 많이 훼손되었다. 

북한산의 식생의 유형은 소나무군락, 신갈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상수리나무군락, 느티나무군락, 팥배나무군락, 물갬나무군락, 서울귀룽나무군락, 좀잎산오리나무군락, 소나무-신갈나무군락, 소나무-굴참나무군락의 12개 자연림 군락과 리기다소나무식재림, 잣나무식재림, 아까시나무식재림의 3개의 인공조림지로 나눌 수 있다. 이중 신갈나무군락이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소나무군락과 굴참나무군락이 다음으로 우점하고, 나머지 군락은 면적이 매우 좁다. 특히 북한산에는 물가에서 잘 자라는 산지습성림에 해당하는 느티나무군락, 서울귀룽나무군락, 좀잎산오리나무군락이 계곡부 저지대에 나타나고 팥배나무군락은 도시오염에 의하여 나타난 퇴행천이의 결과이다.

주요 군락별로 구조적 특성
소나무군락은 화강암을 기반암으로 하는 노지와 급경사지, 능선부에 주로 분포한다. 이 지역은 토심이 얕고, 토양입자가 거칠어 보수능력이 낮고, 척박하여 소나무군락의 생장상태가 나쁘기 때문에 나무 형태가 많이 굽고 작은 나무가 많다. 소나무군락 하층에서는 소나무의 쇠퇴현상이 나타나고, 소나무 어린 싹이 없으며, 대신 천이후기종인 신갈나무나 굴참나무와 같은 참나무류의 유식물(어린 싹)이 높은 빈도로 출현함으로써 소나무군락은 잠재적으로 신갈나무군락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갈나무군락은 산지 능선부와 정상부 암반 주변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나타난다.

상수리나무군락은 북사면을 제외한 전 지역의 해발 200m 이하의 산록과 등산로 주변에 소규모로 자라고 있다. 이 군락은 전통적으로 도토리문화권에서 인위적으로 유지 관리된 숲으로 인가주변에서 출현한다. 저지대 개발이 점차 가속화되면서 상수리나무군락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굴참나무군락은 해발 100m 이하의 사면하부로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상수리나무와 섞여 자라고 있었고, 해발 200m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신갈나무가 높은 비율로 출현하고 있다.

조사된 관속식물 700여 종
북한산 지역은 식물구계지리학상으로 중일식물구계, 한국구의 중부아구에 속한다. 북한산의 관속식물에 대한 주요 조사결과는 조사자와 채집지, 조사기간이 서로 다르고 조사결과도 대부분 분류목록만 제시되어 있고 확증표본이 채집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많이 난다.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하여 볼 때 북한산에서 관속식물은 약 700종 정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산에서 멸종위기 식물은 아직 없고 희귀 식물로는 산개나리와 당마가목인데 이들 종은 등산로 인접하여 분포하고 있어서 생존에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고도별로 본 식물 분포현황
계곡 주변부에는 리기다소나무, 당단풍, 때죽나무, 밤나무 등의 목본과 이질풀, 댕댕이덩굴, 개망초, 산박하, 꼭두서니, 할미밀망 등이 초본층에 분포한다.
인가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명아주, 환삼덩굴, 눈괴불주머니, 도깨비바늘 등이 진입로 주변에 분포하며, 주로 아까시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계곡 바위에는 도라지, 바위취, 골잎원추리, 참나리 등이 분포하며 특히 돌단풍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승가사 주변에는 귀룽나무, 갈참나무, 참회나무, 당단풍, 철쭉 등이 혼재하여 자라고 있으며, 초본층으로는 족도리, 선밀나물, 참꽃마리 등이 나타난다. 
주능선에는 전체적으로 신갈나무가 우점하며, 팥배나무, 당단풍, 국수나무, 진달래, 철쭉, 참싸리 등의 목본과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단풍취, 애기나리 등의 초본이 군락을 이루며 나타난다.

위문에서 대동문까지의 능선지역은 신갈나무, 당단풍, 진달래, 철쭉, 회잎나무, 산딸나무 등의 목본이 자라고 있으며 금마타리, 송장풀, 큰개현삼, 금강아지풀, 솜나물, 큰천남성, 애기나리 등의 초본층이 나타난다. 북한산성 매표소에서부터 대서문 안쪽 지역까지 포장된 도로가 있어 등산객과 차량의 출입이 많은 곳에는 서양민들레, 개망초, 돼지풀 등 다수의 귀화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곤충과 조류 식생실태
현재까지 북한산에서 발견된 곤충은 522종(내무부 1992년), 210종(국립중앙과학관 2001년), 11목 65과 494종(환경부 2002년)으로 보고됐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분류군은 나비목, 벌목, 메뚜기목이고 적은 비율을 차지하는 분류군은 흰개미목, 집게벌레목, 바퀴목, 사마귀목이다.
북한산에서 과거에 살았던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와 특산종인 우리곰보하늘소는 사라지고 희귀종인 애호랑하늘소와 애여치가 서식하고 있으며 외래종인 돼지풀잎벌레가 출현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양서류=북한산에서 서식이 확인된 양서류는 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무당개구리, 두꺼비, 청개구리, 맹꽁이, 북방산개구리, 옴개구리, 계곡산개구리 등 2목 6과 9종이며, 파충류는 아무르장지뱀, 줄장지뱀, 구렁이, 누룩뱀, 무자치, 유혈목이, 실뱀, 능구렁이, 대륙유혈목이, 쇠살모사, 살모사, 까치살모사 등 2목 5과 12종으로 총 21종이다. 북한산에서 서식하는 종 중 꼬리치레도뇽룡은 청정한 산간계곡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지표종이고, 맹꽁이와 구렁이는 멸종위기종이다.

조류=북한산의 현재까지 보고된 조류 종수는 49종(내무부 1997년), 87종(국립공원관리공단 2001년), 35종(환경부 2002년)인데, 우점종은 숲가에서 서식하는 박새, 까치, 쇠박새이다. 기존보고서를 비교해보면 전에는 살았지만 현재는 사라진 조류는 멸종위기종(매, 까막딱다구리, 솔개, 말똥가리, 쇠황조롱이, 매) 6종과 특정종 왕새매, 들꿩, 칡부엉이, 소쩍새, 큰소쩍새, 쏙독새, 파랑새, 큰오색딱다구리 8종 등 총 14종으로 다른 생물종류보다 종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포유류=북한산에서 조사된 포유류는 모두 5목 10과 16종으로 다른 국립공원보다 매우 낮게 보고되었다. 이러한 낮은 포유류다양성은 북한산 주변 환경이 거의 도시화되어 외부의 생태환경과 단절된 고립된 생태환경으로 변화됐을 뿐만 아니라 조사지역 내의 자연환경도 사람들의 발길이 매우 잦고 산이 대체로 암석으로 형성되어 있어 포유동물이 서식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조건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물속 생물=수서생태계의 주요구성군은 담수무척추동물과 담수어류로 이들은 담수 생태계에서 이동성이 적고, 서식지 선택과 선호성이 뚜렷한 분류군이며, 하천의 수질 등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수질의 오염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생물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북한산에서 출현하는 종은 58종으로서 하루살이류는 17종(28.8%), 날도래류는 17종(26.1%), 파리류 10종(16.9%)으로 이들 분류군이 거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종다양성은 지난 2000년과 2001년의 조사결과보다 종 다양성이 크게 떨어지는데 이는 최근 북한산과 주변환경의 도시화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판단된다.
 
구성비에서 하루살이류가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은 도시 근교의 산으로 인간의 간섭이 심하고 환경변화가 심한 곳임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산 내 계곡의 지역은 수질이 비교적 깨끗한 빈부수성이다. 북한산 수계에서 서식이 확인된 어류는 총 8과 28종이다. 북한산 내에서 서식하는 우점종은 피라미, 버들치이고 외래종은 떡붕어와 큰입우럭 2종이다. 일부 하천에서는 수질오염으로 전혀 어종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총 생물종수는 약 1578종
이상의 결과로 북한산에서 발견되는 생물을 정리하면 식생은 12개의 식물군락이 식생보전등급 IV등급으로 다소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고, 육상관속식물은 700여종, 육상곤충은 494종, 양서?파충류는 21종, 조류는 35종, 포유류는 16종, 담수대형무척추동물이 58종, 어류가 31종, 균류 120종, 지의류 103종으로서 총 생물종수는 약 1578종이다.

과거의 자료와 비교해 볼 때 최근의 조사결과에서는 생물종의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조류에서 멸종위기종이 전보다 6종이 사라진 것으로 관찰되었다. 그리고 포유류의 종수가 적고 대형육식동물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북한산을 찾는 이용객이 연간 500만명에 이르고 이로 인하여 능선을 포함한 등산로의 확대와 소음, 그리고 개발로 인한 주변 습지파괴 등 서식처 감소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북한산을 보다 더 건전한 자연생태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문객의 수와 계곡 깊숙이 들어온 상점을 통제하고, 나아가 동물다양성 특히 대형동물종의 보전과 증진을 위해 주변의 산과 생태축이 연결되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윤영헌 기자  yyh@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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