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지구 입주예정자 6천여 가구 반발

일산동구 풍동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다음달 착공 예정인 인근 아파트형 공장 건립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풍동지구는 25만평 규모로 총 6,121가구가 내년 말부터 입주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인근 산업용지에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산과 성원, 주공 등 아파트형 공장 예정지 인근 아파트 분양자들이 공장 건립에 반대하며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했다.

아파트형 공장은 3천평 부지에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미 지난해 5월 분양을 마치고 당장 다음달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두산 위브에 분양을 받은 박모씨(37)는 “아파트와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 공장이 들어서면 소음피해뿐 아니라 공장을 출입하는 차량들로 도로가 혼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장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 대부분은 분양당시 건설업체로부터 산업용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으며 최근에서야 공사를 앞두고 알게 됐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는 풍동지구 산업용지는 택지개발 초기부터 자족기능 확보를 위해 부지가 계획됐으며 아파트에 피해를 주지 않는 시설로 환경·교통영향평가를 거쳐 도시계획이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도시의 자족기능을 위해 택지지구 면적의 5% 범위안에서 도시형 공장이나 벤처기업 등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며 “풍동지구의 산업용지 비율은 1.15%로 일산2지구 1.56%나 행신2지구 1.21%보다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최근 분양자들로부터 산업용지에 반대하는 150여건 가까운 민원이 쏟아지자 지난 7일 풍동지구 사업시행사인 주택공사에 해결책을 찾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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