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동지구 도로확장 민원 봇물

올해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일산동구 풍동택지개발지구 인근 주변도로 확장공사가 토지보상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입주예정자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시가 대책마련에 부심하다.

시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가 맡고 있는 풍동지구 주변도로(시도83호선) 확·포장 공사는 올해 5월 고시를 한 후 사업에 들어갔다. 이 도로는 동대병원에서 백마교 4거리를 잇는 도로로 연장 3.5km, 폭 20~30m 규모다.

그러나 주공은 풍동지구 입주를 수개월밖에 남겨두지 않은 현재까지 도로공사를 위한 토지보상조차 끝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공 관계자에 따르면 토지주들이 감정평가금액에 비해 30% 이상 보상을 요구하면서 보상률이 10%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풍동지구 입주예정자들은 주공측에 입주 전까지 도로공사를 끝낼 것을 요구하며 지난 연말부터는 고양시의 사업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수십건의 집단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김모씨는 “분양한지 1년 반이나 지났는데 도로공사는 착수하지도 못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8천여 가구가 좁은 2차선 도로로 다녀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는 구랍 15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주공측에 보상을 마무리짓고 공사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토지보상과 관련해 주공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신청과 열람공고를 끝내고 이의서를 접수, 오는 3월 이전까지 재결심 결과에 따라 보상 및 공탁을 끝낼 계획이다. 

주공 관계자는 “보상이 끝나는대로 업체를 추가로 투입하고 주·야간으로 공사를 벌이는 방법으로 도로공사 사업기간을 14개월에서 6개월로 줄여 입주 전까지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현장을 찾은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 주변의 좁은 도로와 극심한 교통체증에 한숨만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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