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탑차까지 동원해 주부들 골탕

 최근 유명백화점을 사칭한 사기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를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

주부 김모씨는 얼마 전 마두동 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한 냉동탑차에서 10만원을 주고 롯데백화점에 납품된다는 냉동생선 5박스를 구입했다. 그러나 막상 집에 와서 뚜껑을 열어보니 박스 안에는 생선이 10개도 들어있지 않고 그나마 너무 오래되 썩은 냄새까지 났다는 것.

김씨는 "운전을 하는 와중에 한 남자가 차량으로 다가와 'L백화점에 납품하는 생선인데 재고가 남아 싸게 넘기겠다'고 말했다"며 유명백화점 상품이라기에 믿고 샀지만 상품의 질이 떨어져 사기를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파란색 백화점 직원복을 입은 남자가 옥돔과 조기가 가득 들은 박스를 보여주며 수산시장에 다시 내놓기 귀찮아 싼 값에 팔 테니 믿고 사라"고 말해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L백화점 관계자는 "몇년전부터 명절 때면 우리 백화점을 사칭하며 상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있어왔다"며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서는 한편 백화점에서는 절대로 외부 판매를 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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