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송리 개발 앞두고 주민간 갈등 표면화

지난 1일 삼송신도시 연합대책위원회 사무실에 걸린 만국기와 플래카드가 밤사이 예리한 물건에 의해 찢겨진채 발견돼 이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삼송신도시 보상과 개발문제 해결을 위해 이 지역 주민들이 조직한 [삼송신도시 연합대책위원회]는 2달 전부터 삼송리에서 신원동 골프장까지 도로 1km 구간에 미니만국기와 함께 신도시 편입 반대와 시의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길가에 걸어놨다.

그러나 1일 새벽 만국기와 현수막이 찢겨진 채 발견되자 대책위는 경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범인 찾기에 나섰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아침 9시께 대책위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전날까지 멀쩡했던 현수막 백여개가 모두 훼손돼 있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수많은 현수막을 한 명이 한거번에 훼손시키기는 무리인 만큼 누군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삼송역세권 추가편입을 반대해온 연합회에 반감을 갖고 갈등을 빚어온 주민들의 소행으로 보고 대책위의 요청이 있을 경우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합회도 사무실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포상까지 걸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이모씨는 "최근 신도시 편입을 놓고 주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일이 일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첫날부터 현수막이 찢기는 사건이 벌어지자 삼송지역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하는 등 불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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