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누드크로키 함께 진행

‘산, 물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작업해 온 서양화가 김인순 씨가 갤러리 자유로(907-1522)에서 10월 6일부터 19일까지 드로잉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그려온 크로키 작품과 유화 작품이 걸린다. 또한 10월 6일 오후 5시에는 남녀 모델이 참여한 누드크로키가 함께 진행된다.

“일기를 쓰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가상의 독자를 의식하고 쓴다. 내 작업은 일기 쓰기의 연장이다. 그림을 통해서 나의 내면과 세계관을 드러내고 자 애쓴다. 이런 나의 작업관이 잘 드러난 작품들을 골라서 전시회에 내놓았다”고 김인순 씨는 말한다.

인간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세계(우주)와 갈망하는 세계(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기 위해 사람의 몸을 그려온 김인순 씨. 그녀는 사람의 몸에 드러난 곡선속에서 고독과 절망, 그리고 희망을 읽어낸다.

붙으로 터치한 굵은 선들이 모였다 해체되는 과정에서 사람의 몸은 산이 되고 물이 된다.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룬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삶의 기쁨이라고 작가 자신은 말한다. 언제나 즐거운 삶을 희망하는 그녀의 그림 감상은 그래서 즐겁다.

전북대 박인현 교수는 “김인순은 열정적인 화가다. 때문에 그의 크로키에는 열정적 선들로 넘쳐난다. 미술의 기초이면서도 어려운 작업인 크로키를 잘 소화해낸 작가 중 하나가 김인순”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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