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 견제 정면돌파할 것

지난 4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덕양갑)이 모처럼 지역 당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10일 새벽 유시민 의원은 덕양구 고양동에 위치한 장애인 복지시설 ‘애덕의 집’을 찾아 전날 내린 함박눈을 치우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유 의원은 이 와중에 미끄러져 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유 의원의 측근은 “눈이 내리면 지역 당원들과 ‘번개모임’을 통해 다음날 새벽에 이곳을 찾아 눈을 치우는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며 “유의원식 지역구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의원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자신과 함께 봉사활동을 벌인 지역 당원들과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유 의원은 최근 근황에 대해 “곧 있을 인사청문회를 준비 중”이라고만 답변. 그러나 유 의원은 “야당이 청문회 제도를 요구해 도입해 놓고 등원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덧붙였다.

유 의원은 당내 여론을 의식한 듯 ‘차세대론’과 ‘청와대’와 관련된 언급은 가급적 피했다.
반면 당원들은 "국회 보건복지위와 재정경제위를 거쳐 복지부장관을 하게 되면 관련예산 확보에도 전문성을 띄고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펼 수 있다"며 유 의원에게 지지를 보냈다.

한편 청와대는 12일 국회에 인사청문회를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20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하지만 한나라당이 불참을 고집할 경우 1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 달 초에나 입각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유시민 의원실 관계자는 “장관직은 불신임 여부 대상이 아니지만 최근 가장 큰 정치적 이슈인 만큼 지금은 인사청문회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유시민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보건복지부 내정 소문이 돌면서 당 안팎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2일 1차 개각에서는 장관 내정이 한차례 유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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