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일산농협과 송포농협 신임조합장으로 선출된 조홍구 조합장과 정영석 조합장은 50대의 젊은 조합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일산농협 조홍구 조합장이 화합과 안정속의 번영을 추구하는 반면 송포농협 정영석 조합장은 강력한 개혁의지와 공격적인 조합경영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대조적이다.

고양시 농협 최고의 수비수와 최고의 공격수인 두 조합장의 경영철학을 들어봄으로 지역농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미리 되짚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조합원 중심의 조합 만들겠다

송포농협 정영석 신임 조합장

12년동안 송포농협을 이끈 전 조합장의 뒤를 이어 송포농협 조합장으로 당선된 정영석 조합장은 고양시 최연소 조합장으로도 유명하다.

농협 경영인출신으로 송포농협 이사로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정조합장은 조합원을 위한 농협경영을 임기 중 최고 우선사항으로 걸었다. "우리 조합이 큰 조합으로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조합원을 생각하는 조합으로 만들겠다"는 정조합장은 조합원에게 A/S를 잘 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말한다.

정조합장은 "지금까지는 조합원의 쌀을 75%밖에 구매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전량 수매하겠다"며 학교급식 공급량을 확대하고 판로개척을 위해 판매홍보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쌀가공음료 공장도 만들어 판매확대와 이익증대, 고용창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쫓겠다는 포부를 내비췄다.

"조합장은 조합의 이익보다 조합원의 이익을 생각해야하며 임기 중 이익의 대부분이 조합원에게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하는 정조합장은 우선적으로 조합장 차를 저렴한 것으로 바꾸고 경조사비도 조합장 이름이 아닌 조합의 이름으로 나가도록 바꿀 계획이라고.

자칭 개혁파라고 말하는 정 조합장은 "조합 운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전국에서도 일례가 없는 조합원 중심의 조합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조합으로

일산농협 조홍구 신임조합장

“조합의 일은 조합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처리해야지 조합장이 독단으로 밀어붙이면 아무것도 못할 겁니다”라며 조홍구 일산농협 신임조합장은 민주적인 조합 운영을 강조한다.

조합원의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자재 보조사업과 조합원들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 복지사업의 확대를 강조하는 조조합장은 장학사업이나 불우이웃돕기 등을 통해 농협의 수익을 조합원과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 이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많이 팔아주고 경제기반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확충해 임기 중 도농상생의 시스템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사업을 투명하고 하면 조합원과 고객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조조합장은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조합을 운영해야만 조합을 이끌어가는 결집력을 한 데 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조합 일에 충실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다는 조조합장은 “우리를 믿는 조합원들과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조직내실과 투명경영으로 조합의 이익을 환원하는 것 뿐”이라고 내심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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