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승인 안나 예산부족

고양시가 매년 벌이고 있는 청소년 직장체험이 최근 노동부가 사업승인을 거부하면서 표류 위기에 처했다.

시는 매년 방학철을 맞이해 시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청소년 직장체험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1월 초 100여명의 대상인원을 선발해 시청 및 3개 구청에 대상자들을 파견한다는 계획. 그러나 노동부에서 사업계획이 승인되지 않아 지금까지 시행이 지연되고 있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미 작년 하반기부터 청소년 직장체험을 위한 사업계획을 노동부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승인이 나지 않아 실시계획 공지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동부의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사업 시행이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장체험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장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실시하는 중요도 높은 프로그램이지만 시의 예산만으로는 시행하기 어렵다며 "현재 노동부와 사업시행을 위해 계속해서 협의중이며 협의가 결렬될 경우에는 사업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노동부 관계자는 "고양시의 직장체험은 관공서를 위주로 학생인력을 파견하는 계획이기에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직장체험의 기회가 적다고 판단된다"며 사업승인 거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에서 다양한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지만 대부분 형식적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계획을 다시 제출한다면 사업을 승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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