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 차창 깨고 귀중품 훔쳐가

최근 덕양 어울림누리 경기장 주변에 주`정차되어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 경찰의 대책마련이 아쉽다.

어울림누리에는 아이스링크와 수영장, 체육관 등 총 1,091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30분당 1,000원의 요금을 받는 유료주차장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근 경기장 주변 길가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있다.

그러나 얼마 전 부터 경기장 주변에 주차하고 있는 차량 창문을 깨고 지갑과 귀중품을 훔쳐가는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을 어울림누리와 시설관리공단측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화정에 사는 유영복씨는 작년 11월과 올 1월 똑같은 수법으로 도난사고를 당했다며 "어울림경기장 주변에 주차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차안에 지갑 등 귀중품을 놓아두고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다는 것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도난사고가 있은 후 원당지구대에 신고를 했지만 아무 증거도 나오지 않고 속수무책"이라며 자기뿐만 아니라 벌써 여러 사람들이 똑같은 수법으로 이러한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어울림누리 경기장 주변에서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피해자들은 동일범의 소행인 것 같다며 어울림누리 담당자에게 홈페이지에 도난사고 주의를 촉구하는 공지와 범죄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어울림누리와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시설 내에 주차되있는 차량들은 직접 관리를 하지만 시설 밖에 있는 차량들까지 관리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며 더욱이 도로 주변에 주`정차하고 있는 차량들은 불법주차 차량들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어울림누리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수강회원에게 2시간 무료 주차를 해 주고 있지만 그 외 체육시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주차요금이 너무 비싸 어쩔 수 없이 도로에 차를 세울 수밖에 없다"며 불법이라해도 자기 관할에서 일어난 일을 모른 체한다는 것은 공무원의 태도가 아니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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