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 지정 추진

조선말기 고종 18년(1881년)에 건축되었다가 지난 1965년 사라진 ‘안동별궁’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축물이 덕양구 원당동 (주)한양컨트리클럽 안에서 발견돼 시가 조사에 나섰다.

시는 지난 2일과 3일 문화재청, 서오능관리소와 함께 한양CC에서 현지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건축양식이 특이하고 보존가치가 높아 정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건물의 규모가 80여 칸으로 용두·취두·이익동 양식, 연등천정·고주화반난간·겹처마·정다짐 주초·용무늬 망새 등 조선시대 궁 양식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어 문화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문화재청도 별도로 이곳을 조사해 문화재 지정검토 보고서를 작성, 문화재 심의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한양CC측에서는 관리상의 어려움을 들어 시의 문화재 지정계획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골프장의 장기계획에 따라 이 건물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클럽하우스를 건립할 방침이다. 
골프장 관계자는 “64년 골프장이 설립되고 이듬해 개장과 함께 현재의 신코스 18홀 옆으로 별궁이 옮겨온 것 같다”며 “당시 이전과정과 문화재 가치에 대한 내막에 대해 자세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 그동안 창고 등으로 사용돼 방치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동별궁이란?
안동별궁은 19세기 말 북부 안국방의 소안동(지금의 안국동 풍문여고 자리)에 있던 것으로  경연당, 정화당, 현광루 등의 여러 건물로 건축되었었다.

문헌에 따르면 주로 왕실의 혼례장소로 이용되어 오다 지난 65년 8월 31일 해축(解築)돼 당시 고양군 서오능 인근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때가지 확실한 그 모양이나 소재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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