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빈곤과 교육이 대물림될 정도로 서민경제는 피폐해져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것이 도미노 현상으로 나타나 위기가정, 이혼증가, 가족해체, 학교 밖 비행, 가출 아동 및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어 마음이 더욱 아프다. 이제 우리 사회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체계로 바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시급히 이뤄야 한다.

아동과 청소년이 손쉽게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낙후지역이며 빈곤층 비교적 많은 식사동에 청소년 쉼터인 '둥지'를 2002년 12월에 만들었다. '청소년쉼터 둥지'의 설립 목적은 지역의 부적응 청소년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예방하고 상담을 통해 가정 및 학교로 정착하게 하며 가출예방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서 시행하는데 두고 있다.

그리고 가치관 혼란으로 방황하거나 빈곤한 가정형편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숙식제공과 인성 및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나가고 기술 습득을 통해 사회로 복귀시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둥지에는 기숙 청소년이 5~10명이며 이중 3명은 검정고시학원에 등록하여 학업을 이어가고 있고 제과점에서 기술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주중 평균 30~40명 정도의 가출 청소년들이 상담 및 교육, 문화탐방, 가정과 학교복귀교육 등을 받는다.

지난 4일에도 에버랜드에 47명의 청소년들이 다녀왔다. 이러다 보니 매주 주?부식 및 간식을 비롯하여 검정고시 학원비, 숙식비, 피복, 용돈지급과 시설 기능보강, 교사충원 등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고양시나 민간 후견기관의 도움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해 오다보니 직원들 자녀까지 교육비가 없어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교에 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고양시민의 따듯한 손길이 필요하다. 혹시 고양 청소년쉼터 둥지를 후원하고자 하시는 분이 계시면 고양시 청소년계나 문화담관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주시고, 시설보강이나 교사로 자원봉사를 해주시면 좋겠다. 정기적으로 물질적 후원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가난한 이웃과 진정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에 종교단체와 신자, 수행자들이 이웃의 불행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나누면서 사는 실천이 매우 필요하다. 이러한 일들이 신속하고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김영광/고양청소년쉼터 '둥지' 대표
 ☏969-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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