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경마장 이전에 시민반발

한국 마사회 마두동 장외발매소가 장항동 청소년 문화의 거리 인근으로 옮기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과 시민단체에서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현재 장한동 인근에 신축중인 지하 3층 지상 9층 규모의 건물을 문화 및 집회시설로 용도변경하는 건축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건물에 마두동 장외발매소가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지난 13일 고양지역 시민단체 연대회의에서 반대성명서를 내면서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이전 예정지인 장항동 중심상업지구는 고양시가 청소년 문화의 거리로 지정한 지역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청소년 특구라며 일부 어른들의 사행심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항동 라페스타 인근을 청소년 문화를 거리를 지정해 놓고도 이 주변을 일산 최대의 향락거리로 만든것도 모자라 마사회의 사업장 설치를 허락함으로 사행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고양시의 행정을 문제삼으며 용도변경심의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과 마사회측이 확대이전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마사회측은 "아직 장외발매소 이전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어떤 것도 없고 단지 회의 중 나온 여러 안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이전결정을 부인하고 나섰다. 한편 고양시 관계자는 "장외발매소가 장항동으로 이전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건축심의를 진행할 것 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민회 최태봉 공동대표는 "최근 고양시에 사행성시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에 시에서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몇 년 전 러브호텔도시로 오명을 썻던 고양시가 다시금 도박의 도시라는 이름으로 스스로의 얼굴에 흙탕물을 끼얹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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