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위원회’로 공동구매 주장 제기

고양지역 초등학교 학교급식비가 지역과 학생수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어 고양시 전체 학교의 급식운영을 관할할 학교급식운영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고양교육청이 공개한 ‘2005년도 고양시 학교급식현황’에 따르면 초등학교 학생 1인당 식품비 부담액은 24만5천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별 학교별로 급식비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학생수가 적은 외곽지역 학교의 급식비가 학생수가 많은 아파트촌의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기준 학생수가 2천명이 넘는 덕양구의 H초등학교 급식비는 한끼당 1,580원인 반면 학생수가 100명 정도인 외곽의 H초교의 경우 2,060원으로 750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년간 200끼를 먹는다고 가정할 경우 외곽지역 초등학교 학생은 15만원을 더 내는 셈이다. 식단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반면 학생수가 적은 학교의 급식비는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학교급식은 개별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입찰을 받는 형식이며 식품비를 교육청이 따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급식비를 통일시키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자료를 공개한 하태욱씨(화정2동 주민자치위원)는 “고양시가 교육청,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학교급식위원회를 통해 공동구매를 하면 급식비도 낮출 수 있고 식품의 위생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학교급식위원회는 구매계약을 지역별로 통합해 체결하고 납품업체의 입찰자격을 엄격히 적용, 허가를 받은 업체와 현지조사에서 합격한 업체만을 선별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

하씨는 또한 단계적으로 납품업체를 없애고 위원회가 분배소를 통해 매일 좋은 품질의 식재료를 공급해 더 낮은 가격에 좋은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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