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뫼지구 재건축 ‘열풍’

낡은 연립주택과 좁은 도로, 상습 침수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덕양구 행신동의 가라뫼 지구 가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어 고양시의 다른 지역에서도 재건축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가라뫼 지구 주민들은 지난 99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며 얼마 전에는 ‘행신지역 재건축조합’(조합장 이권·979-3428)을 만들고 지난 9월 21일 고양시로부터 조합 승인(인가번호 2001-5)을 받았다.
이 지역은 건축물의 노후화를 측정한 결과 D등급(최하 E등급)을 받았으며 해마다 수해피해로 고양시에서도 재해재난지구로 지정해 왔던 곳.

고양시의 재건축 조합 승인으로 주민들은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2∼3천만원 정도의 재산가치 상승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합장 이권 씨는 “가라뫼 지구는 인근에 고속철도 기지창이 있고 서울 수색지역과 연결된 교통의 관문이면서도 인근 아파트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며 “재건축을 통해 주택개선은 물론 고양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합장은 “주택 재건축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조합 승인을 받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후 사업과정은 순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조합측은 전체 조합원의 협의를 통해 재건축에 관한 세부계획을 세우고 시공사를 투표로 선정한 후 고양시에 사업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또한 재건축이 완료되면 지금의 전체 190세대가 340세대로 늘어나게 돼 150세대는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들어 토당동 명림주택과 행신동 가라뫼 지구가 잇따라 재건축 승인을 얻는 등 낡은 건물에 대한 재건축으로 재산가치 상승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는 주민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집 마련을 위한 지역조합도 3곳(일산 동양한별2·3차, 신일산 동문주택)에서 승인을 얻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고양시의 단독주택 건축사업 붐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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