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이 재판중이라 대회출전자격 박탈


송포호미걸이, 명예회복 위해 소송 준비

지난해 전국규모 민속축제에 경기도 대표 출전자격을 얻고도 법정시비로 갈등을 빚으며 2개 팀을 내보내 망신을 당했던 고양시가 정통성을 둘러싸고 또다시 예술인들 사이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시와 지역 예술인들에 따르면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6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멩개안사줄놀이’를 참가시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고양시와 고양문화원은 지난 2003년 같은 작품으로 경기도에서 우수상을 받아 참가자격을 얻은 고양송포호미걸이 대신 다른 팀을 내보내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행사장에는 문화원이 구성한 팀과 송포호미걸이 두팀이 신경전을 벌이며 결국 A,B조로 나뉘어 출전한는 촌극이 벌어졌다.

문화원측은 호미걸이 대표 조모씨가 횡령 혐의로 기소된 상태에서 시 대표로 내보낼 수 없었다는 입장.   
그러나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조씨는 최근 명예회복을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송포호미걸이측은 “전국대회 출전자격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하고 정통성을 훼손받았다”며 이달 중 고양문화원 오모씨와 지난해 행사에 출전했던 최모씨, 고양시 담당 김모 실장을 법률자문을 거쳐 지적재산권 침해와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양지청에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한편 호미걸이 회장인 조씨는 “문화재청 행사 자료에도 송포호미걸이보존회가 경기도 대표로 명시되어 있고 경기도도 행사 직전 호미걸이측의 질의서에 대한 답변공문을 통해 호미걸이측의 출전권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는 법적인 논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 단체에 대한 지원예산을 책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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