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허신용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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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공무원직장협의회 창립총회가 지난 9월 24일 문예회관에서 조한유 부시장, 정광연 시의회의장, 각 시·군 직장협의회 위원장, 6급 이하 공무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고양시공직협은 경기도내 시군 중 6번째, 경기북부시군에서 첫 번째로 창립.
이날 창립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초대 위원장에 뽑힌 허신용 씨(6급·기획홍보담당)는 “공직사회 전체의 권익을 위한 일이라면 경기도나 전국단위의 직장협과 연대해 공직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허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직협이 공무원 사회에서 대립구도를 만들어서는 안되지만 지금까지의 잘못된 틀을 깨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요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와 대의원을 통한 의견수렴
현재 공직협의 설립신고를 하기 위해 시청 총무과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중이고 곧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홈페이지는 한창 제작중인데 앞으로 공직협 홈페이지 운영은 무기명으로 의견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시정에 대한 회원들의 자유롭고 날까로운 의견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각 과에서는 대의원을 뽑아 회원들의 의견들을 듣고 집행위원회에서 이런 의견들을 모아 시장과 해당부서에 요구·건의할 계획이다.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야 하는 이유는 창의력이 존중되는 21세기에는 상명하복의 오랜 관행과 일사분란함보다는 각자의 개성이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성과급 … 효율적인 자체 평가
성과급 제도의 취지는 좋지만 시행과정이 잘못됐다고 본다. 얼마 전 지급된 성과급의 평가내용에 대해 6급 이상 계장급은 알고 있겠지만 하위 공무원은 잘 모르고 있다. 평가기준을 공개하고 최소한 지급 대상자에게는 자세한 평가내용을 알려야 한다. 또한 직원들도 평정 기준을 직접 만들고 평가과정에도 참여해야 한다.

행정구역 개편 필요
고양시 공무원들이 가장 힘든 것은 인원부족이다. 경기도 전체 시·군 중에서도 고양시 공무원의 1인당 담당주민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인구 80만에 2개 구는 사실상 공무원들에게 부담이다. 인구 25만명 이상이라면 구 신설이 가능해 구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해 볼 만하다. 또한 행신1동의 경우 인구가 거의 7만명이 돼 분동을 시켜야 한다. 공무원들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행정의 효율을 위해서도 현실적인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

자발적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단순히 위에서 지시하는 내용을 벗어나 직접 주민들을 만나는 공무원이 느끼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찾아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업무과정이 복잡하고 징계를 꺼려 민원처리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행정서비스 중 불합리한 관행이 있다면 직장협이 먼저 나서 단계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다. 필요하다면 행정서비스 개선에 관한 토론회를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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