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는 당선가능성에 비중

한나라당 시장공천 방법에 촉각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은 공천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단체장의 경우 한나라당에 후보가 몰린 반면 열린우리당은 아직까지 한산한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지난 3일 공천신청을 마감해 먼저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이달 중순까지 1차례 더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각 당별 경선 일정
-기초단체장
지난 3일 마감된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후보 신청자 접수 결과 고양시에는 9명의 후보가 한나라당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강현석(현 시장), 김용수(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처장), 김찬경(전 농업기반공사 고양지사장), 박길렬(전 자연보호협의회 회장), 박윤구(고양시 생활정치연구소장), 오양순(전 국회의원), 이동환(사람의 도시 연구소장), 최성권(현 시의원), 최윤기(한국자연사박물관 건립추진위원장)씨가 후보로 등록.

이들 후보들에 대해 도당 공천심사위는 후보자 등록일인 19일을 전후해 당선가능성과 당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경선 실시여부 또는 기획공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고양시장 후보가 기획공천으로 결정될 경우 다른 후보를 지지해온 당원들의 지역내 반발도 우려되고 있다. 또한 도당은 당규에 따라 최종심사 대상을 3명(심사위원 합의에 따라 4명 가능)으로 압축할 것으로 보여 나머지 후보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지역 당직자는 “인지도가 높은 일부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여 이중 마지막 심사대상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귀뜸. 한나라당은 후보자 결정으로 야기될 지역 내분을 최소화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지난 3일까지 제3차 신청접수 결과 고양시장 후보로 나진택 전 도의원과 오정규 고양시민회장이 등록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4일과 15일에 걸쳐 제4차 신청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여당 후보에 대한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공천 불확실과 경선부담으로 후보자들이 막판까지 고심중이다. 특히 지난달까지 출마가 거론됐던 권오갑 과학재단 이사장과 김덕배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출마를 포기하거나 경선 직전까지 결정을 미루는 상황에서 공개모집까지 나서 후보감을 찾을 태세다.
민주당에서는 안형호 도시환경연구소장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

-광역의원
열린우리당은 지난 1월 2차례 공천희망자 접수에서도 신청자가 적어 광역의원 출마자들에 대한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1선거구의 신관섭(국회의원 사무국장), 5선거구의 김범수(현 시의원)씨 등 4~5명만이 당에 눈도장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신청이 마감된 한나라당은 8개 선거구에 26명의 후보가 몰려 3.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양시 8명의 도의원이 모두 한나라당인 현재 현역 의원중에는 김홍, 위승철, 유영선씨가 이런저런 이유로 출마를 포기.

반면 2선거구(화정1·2동)에는 이은길, 원유종, 정기택, 이공환, 정완해, 김이업씨 등 6명이 몰려 가장 치열한 공천싸움에 돌입. 반면 3선거구(효자 신도 창릉 행신1,2 화전 대덕)에는 정문식씨가 단독으로 신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은 1선거구의 한평석씨(정치학 박사)를 비롯해 3~4명 정도가 광역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 반면 민주노동당은 광역의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초의원
선거구당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기초의원의 경우 당의 지지도와 관계없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을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아 공천싸움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2차 경선후보신청기간동안 30여명의 후보가 몰린 열린우리당은 이달 중순 마지막 신청까지 50여명의 후보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심사를 맡은 도당이 후보들의 개혁성향이나 당적변동 등에 비중을 두고 있어 지역 당원협의회의 의견이 중요하게 작용, 많은 후보들이 경선 직전에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일까지 51명이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간 공천싸움이 눈여겨 볼 만하다. 이택기·이재황(가선거구), 엄기창·박순배(나선거구), 이영훈·정윤섭(바선거구), 길종성·이창원(차선거구)씨가 같은 당의 공천권을 놓고 승부를 겨루거나 복수공천을 기대해야 할 처지다.

한편 지난 6일 가장 먼저 기초의원 공천을 결정한 민주노동당은 이재정(가선거구), 최영희(다선거구), 권현숙(라선거구), 이은영(바선거구), 김대권(사선거구), 김수경(차선거구)씨 등 6명과 함께 비례대표로 정경화(여성), 김해근(일반)씨까지 결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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