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을 포함한 지방선거 공천희망자들에 대한 신청접수를 마쳤다. 이제 후보자들은 경기도당의 심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도당에서 신청 현황이 발표된 지난 월요일, 일부 후보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치도 못했던 경쟁자의 등장에 못마땅한 반응이다.
특히 희망자가 몰린 일부 선거구는 벌써부터 공천 불확실로 후보자들 사이 한숨이 쏟아지고 있다.

일산갑 지역의 경우 지역 책임자가 없어 후보들이 누구에게 어필해야 할지 모르는 듯. 현재 한나라당 일산갑은 지역 책임자가 없어 공개모집을 하고 있다. 

모 기초의원 출마자는 “도당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 후보는 “몇몇 인사들이 중앙 당직자의 힘을 입어 연고도 없이 공천신청을 한 것은 어느정도 공천심사 과정에서 프리미엄을 약속받은 것 아니냐”며 불안해 했다.
이들은 지역을 책임질 당직자가 없어 후보군이 난립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일부 후보는 “신청서류를 돌려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도 서슴지 않고 있다.

공천서류를 관리해온 지역 사무실도 할 말은 있다. 한번도 사무실에 얼굴도 비추지 않은 후보가 도당에 직접 후보로 등록했다는 것. 프로필조차 확보하지 못해 이들 신청자를 묻는 외부 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한 당직자는 “지역에서 전혀 활동이 없다가 서류접수만 해 놓았다고 공천을 받을 수 있겠는갚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

그러나 어제까지 지역과 중앙을 오가며 당에 충성을 이야기하고 얼굴알리기에 바쁘던 인사들이 공천신청 상황만 놓고 하루아침에 탈당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어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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