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골프장 반대 진정서 감사원에 보내

주민들이 개명산 골프장 건설추진과 관련해 ‘로비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0일 감사원에 진정서를 제출해 당국의 처리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성호)과 고봉동·벽제동 주민들로 이루어진 ‘개명산 지킴이’ 모임(대표 이성재)은 진정서에서 ‘개명산의 골프장추진 관련 도시계획과 관계가 있는 공무원과 로비에 연루되어 있는 시의원 등을 면밀히 검토해 줄 것’을 감사원에 요청했다.

‘개명산 골프장건설 반대’라는 제목으로 고양환경운동연합이 감사원장에게 보낸 이 진정서에는 “골프장 건설 예정지역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급경사 지역이고 인근 50M이내에는 20여 가구가 살고 있어 골프장이 건설되면 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돼 주민 대다수가 골프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진정서는 ▶올해 7월에 부결된 안건이 9월에 아무런 조치 없이 다시 올라 온 점 ▶주민 대다수가 골프장 반대 서명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벽제동 희망 맹아원과 군인아파트 가족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을 해 골프장을 찬성하는 것처럼 위장 ▶90년대 초부터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사업계획을 시의회에 상정한 점을 들며 관계자들의 로비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덧붙여 진정서의 내용은 고양동과 벽제동 아파트 및 연립주택 협의회와 지역주민 전체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내용의 진정서가 감사원에 앞서 8일 검찰에도 보내졌지만 검찰측은 다음날 ‘명확한 위법사실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되돌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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