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단지 청사진은 어디로 날아갔나

‘출판관련산업이 집적된 첨단업무단지인 「일산출판문화산업단지」가 일산의 백석리 일대에 조성된다’. ‘옥내 공간뿐만 아니라 옥외공간의 쾌적성이 최대한 보장되는 사무공원(Office Park)이라는 형식을 보유 2천년대에는 특색있는 도시환경이 형성되어 세계유수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고양신문 1991년 10월 7일 지령 100호 기념 특집호를 장식한 기사다. 백석리의 신도시 업무지역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했던 출판단지는 어디로 갔나? 파주로 날아갔다.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 쪽으로 달리다 파주시로 들어서면 ‘출판단지’라는 푯말이 고양시 보란 듯이 혀를 날름거린다.

조합까지 만들어 추진하던 이 사업은 매매가 협의에서 멈칫, 결국 옆집 파주로 넘어갔다.

10년 후 백석리에서 백석동으로 업그레이드 된 이곳은 고양의 뜨거운 감자다. 몇 년 전부터 (주)요진이 55층의 상가를 낀 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섰다. 업무용지라는 시퍼런 서슬은 슬그머니 격을 낮추더니 아파트네, 오피스텔이네, 러브호텔이네 요란하기가 그지없다.

백석동이 말한다. “백석리로 있을 때가 더 낫다.”
아! 요진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소식이다. 요진의 55층 집짓기 계획이 또 고양을 시끌벅적 흔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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